금융감독원이 600억원대 횡령사건이 발생한 우리은행에 대한 수시검사 절차를 마쳤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600억원대 횡령사건이 발생한 우리은행에 대한 수시검사 절차를 마쳤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30일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한 수시검사를 종료했다. 금감원은 횡령 사건과 관련해 지난 4월 27일부터 이날까지 약 2개월 간 우리은행에 대한 수시검사를 진행해왔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대규모 횡령 사건이 드러나면서 업계의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우리은행 직원 A씨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회삿돈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횡령 자금 대부분은 우리은행이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에 참여했던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에 반환해야 하는 계약보증금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번 수시 검사에서 사건 경위 및 피해액을 확인하는 한편, 은행의 내부통제시스템을 강도 높게 들여 본 것으로 알려진다.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천공장 매각 계약금 70억원 중 50억원 가량을 추가로 빼돌린 정황을 포착해 검찰에 통보하기도 했다.

한편 금감원은 올 초 진행한 우리은행 종합검사에 이번 수시검사 결과를 반영해 제재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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