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도어스테핑을 마치고 집무실로 들어가는 모습.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도어스테핑을 마치고 집무실로 들어가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새 정부의 잇따른 인사 논란에 대해 “전 정권과 비교해 보라”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반복되는 인사 문제가 결국은 대통령 책임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사람들 자질과 이런 것을(비교해보라)”고 반박했다.

또한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나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후보자 등 부실인사나 인사 실패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도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 또 다른 질문 (있느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외에 다른 질문을 받지 않고 곧바로 집무실로 올라갔다. 이날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은 약 15초 정도로 평소보다 짧았다. ‘인사 참사’ 논란이 반복되는 데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이것이 국정 지지도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데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전날(4일)에도 인사 논란에 대해 “우리 정부에서는 그런 점에서(능력, 도덕성) 빈틈없이 사람을 발탁했다고 저는 자부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인사 참사’ 논란에도 윤 대통령의 인선 기조는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날 송 후보자의 성희롱 이력에 대해 “검증 과정에서 이 사안과 관련해 발언 경위 및 구체적 내용 등을 확인했다”며 “당시 후보자는 참석자들에게 사과했고, 그것으로 일단락된 사안”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어 “(대통령실은 당시) 학교의 별도 처분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음주 운전 이력 등 비판을 받고 있는 박 부총리에 대해서는 “박 장관은 최선을 다해 (논란으로 생긴) 부담을 일로써 해명 이상의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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