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1차 고위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1차 고위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6일 첫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경제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당정은 물가 등 민생안정은 그 어느 현안보다 중요하고 최우선 순위로 두고 대응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1차 고위당정협의회에는 여당에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한기호 사무총장, 정부 측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대통령실 측의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국회에서 결과 브리핑을 통해 “당정은 이날 협의회에서 물가안정 등 민생 현안이 그 어느 현안보다 중요하고 최우선 순위로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이에 당정은 우선 물가 상승을 주로 견인하고 있고 민생 체감도가 높은 석유류와 농축수산물·식품 분야의 이미 발표된 대책의 집행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긴급생활안정 지원금 및 에너지 바우처, 법인택시·버스기사 지원 등 취약계층 지원 2차 추경도 신속하게 집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8월 중 추석민생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등 추가 민생안정방안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당에서는 취약계층 생활안정, 핵심생계비 부담완화를 위한 민생대책으로 예산 이·전용 기금변경, 할당관세 확대를 요청했고, 정부는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추가로 당에서는 국민들의 어려움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국무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의 현장방문을 제안했고, 정부는 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정책수립·추진과정에서 당정이 원팀이 되어 적극 협력하고, 계기시마다 당의 물가·민생안정 특위와도 민생대책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입법 추진 대책과 관련해서는 7월 임시국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경제활성화와 민생 안정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된 법안들에 대한 입법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경제활성화 및 민생안정을 위한 각종 규제개혁 법안, 기업 투자·부동산 관련 규제 합리화 법안, 각종 세법 개정안,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전환하는 법안 등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역량 강화, 메타버스 등 미래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법안과 제도 선진화를 위해 필요한 법안도 주요 입법 과제로 포함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주요 법안에 대해서는 당정 간 긴밀히 협력하면서, 여야 협의를 활성화하고, 조속한 시일 내 입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당정은 앞으로도 주요 입법 추진을 위한 협의채널을 상시로 운영하면서 장애요인 등을 적시에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에서 추진 중인 ‘100일 작전’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당정이 합심해 노력하고, 그 결과에 대해 국민들께 소상히 보고드리기로 했다”며 “당정은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주요 민생대책 및 주요 입법을 신속하고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00일 작전은 당 지도부가 새 정부가 출범한 후 100일간의 기간을 사실상 정권 성공을 가르는 ‘골든타임’으로 보고 윤석열 정권의 개혁에 입법 차원으로 힘을 실어준다는 계획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당정 모두발언에서 “우리 당도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100일 작전에 돌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허 수석대변인은 고위당정협의회 정례화 여부에 대해선 “정기적으로 매월 하기로 했다”며 “필요한 사안이 있을 때 당이나 정부에서든 요청해서 진행하기로 했다. 멤버는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대선 공약을 통해 얘기했던 많은 정책들이 아직 효율적으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며 “당정은 불편한 얘기를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권 원내대표는 “물가 안정을 위해 예산 이전용, 기금운용계획 변경 등 모든 정책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기민한 대응과 여야정 협력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권 원내대표의 발언에 공감을 표하며 “앞으로 당정이 원팀이 돼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 나가겠다. 어떠한 상황에서 우리가 경제를 인수를 받았건 간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나흘 후면 취임 2개월이 되는 것 같다. 저희도 그간 답답한 것도 많았는데 이런 기회를 갖게 돼 아주 뜻있고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나 권 원내대표, 한 총리가 좋은 말씀을 다 해줬고 저희도 100% 동의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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