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증권가에 따르면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편집=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7일 2022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2분기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1%, 영업이익은 0.85%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94%, 영업이익은 11.38% 증가했다.

같은 날 발표된 LG전자의 2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19조4,720억원, 영업이익 7,91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2% 줄었다. 이번 양 사의 잠정 실적 발표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먼저 삼성전자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와 대비해 11.38% 증가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는 평이 많다. 다만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평이다. 반도체 부문과 모바일, TV사업 부문에서 예상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베스트 투자증권 남대종 애널리스트는 8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14조7,000억원과 당사 추정치 영업이익 14조3,000억원을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부문에서는 메모리 반도체의 비트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메모리 공급 증가량)가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MX(모바일 경험 사업부)부문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6,200만대로 부진했으며, VD 부문의 TV 판매량도 전 분기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2분기 실적 역시 시장 기대치 전망에는 못 미친다는 평을 받았다. LG전자 가전 사업 부문 매출의 중심점으로 꼽히는 TV 사업 부문이 글로벌 TV시장의 수요 둔화로 2분기 부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TV시장의 성장세는 크게 둔화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기준 TV판매량은 4,906만9,800대, 매출액은 256억7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6.3% 줄어들었다.

하나금융투자 김록호 애널리스트는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LG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시장 컨센서스를 0.3%, 5.7% 하회하며 부진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HE(홈 엔터테인먼트)부문의 경우 TV시장의 수요 급감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해 28분기만에 적자 시현이 추정되는데, 이것이 금번 실적 발표가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주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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