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1일 안랩의 블록체인 자회사 안랩블록체인컴퍼니(ABC), 블록체인 전문기업 아톰릭스랩과 ‘웹3 지갑(Web3, 디지털 자산 지갑)’ 공동 개발 및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T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SK텔레콤은 11일 안랩의 블록체인 자회사 안랩블록체인컴퍼니(ABC), 블록체인 전문기업 아톰릭스랩과 ‘웹3 지갑(Web3, 디지털 자산 지갑)’ 공동 개발 및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웹3’은 읽기-쓰기로 구분되는 정보의 양방향 제공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데이터를 소유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 세대다. 웹페이지에서 단방향으로 정보를 제공받는(읽기 중심) ‘웹1’과 중앙화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공급받음과 동시에 사용자도 정보를 제공하는(읽기-쓰기) ‘웹2’에 이은 차세대 온라인 서비스 세대라고 볼 수 있다.

3사가 공동 개발하는 ‘웹3 지갑’은 사용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발행된 다양한 유형의 토큰을 저장, 전송 및 수신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지갑이다. 이더리움·클레이튼 등 가상자산과 디지털 콘텐츠 NFT, 신분증·수료증 등의 자격증명에 쓰이는 ‘SBT’ 등을 담을 수 있다. 

여기서 SBT(Soulbound Token)는 한 번 전송되면 교환·양도가 불가능한 토큰을 말하며, 특정 자격증명에 활용된다. 사용자는 웹3 지갑을 통해 기존 소유하고 있는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다양한 웹3향 분산앱(dApp) 서비스의 접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3사가 개발을 추진하는 웹3 지갑 서비스는 탈 중앙화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개인 키를 저장하지 않는 방식에 아톰릭스랩의 최신 암호화 기술인 ‘Secure MPC’를 더해 보안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쉽고 안전하게 지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동 개발은 아톰릭스랩의 디지털 자산 지갑 원천 기술을 활용해 SK텔레콤과 ABC가 서비스를 개발하는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서비스 개발 완료 후에는 SK텔레콤과 ABC가 운영을 맡고 아톰릭스랩이 양사의 운영을 위한 기술 지원을 제공하게 된다.

오세현 SK텔레콤 디지털 에셋 CO담당은 “현재 온라인 환경은 사용자가 모든 데이터를 직접 소유하고 관리하는 웹3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번 웹3 지갑 공동 사업은 SKT가 웹3 시장에 대응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석균 ABC 대표는 “ABC는 이번 디지털 지갑 공동 사업에 현재 개발중인 ‘ABC 월렛’의 멀티플랫폼 지원 및 웹3환경 보안위협 대응 등 다양한 핵심역량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많은 사용자들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웹3 서비스를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우현 아톰릭스랩 대표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확장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개인 지갑으로 이는 보안성과 편의성 모두를 한번에 해결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며 “이번 협력은 탈 중앙화된 개인 지갑을 대규모로 확산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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