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장 자리가 공석이 된지 어느덧 한 달을 훌쩍 넘겼다. 후임 인선이 안갯속에 휩싸인 가운데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취임을 계기로 인선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수출입은행장 자리가 공석이 된지 어느덧 한 달을 훌쩍 넘겼다. 후임 인선이 안갯속에 휩싸인 가운데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취임을 계기로 인선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 행장직은 지난달 6일 방문규 전 행장이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현재까지 공석 상태다. 행장 자리가 공석이 된 지 어느덧 한 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후임 인선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각종 하마평만 무성한 상태다.

수출입은행장은 한국수출입은행법에 따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관가 안팎에선 새 정부가 주요 정부 부처 및 기관장 인선에 집중하면서 수출입은행장 인선이 후순위로 밀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보내기도 했다. 

다만 최근 금융위원장 인선이 마무리된 만큼 수출입은행의 인선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대통령 직권으로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임명한 바 있다. 김 신임 위원장은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첫 번째 금융위원장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국회에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마감기한(8일)까지 회신을 받지 못하자 임명을 강행했다. 

대통령실 측은 브리핑을 통해 “지금의 경제 상황에서 민생경제를 위해 챙겨야 할 현안이 너무나 많아 더 이상 (금융위원장) 자리를 비워둘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임명 강행 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11일 취임식을 거쳐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장 후보로는 윤희성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과 김철주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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