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택 제한·요금 부담·해지 불편이 없는 신규구독 플랫폼 구독 플랫폼인 ‘유독’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LG유플러스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독 플랫폼인 ‘유독’을 공개했다. 선택 제한·요금 부담·해지 불편이 없는 신규구독 플랫폼 유독을 통해 국내 구독 경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목표다.

이번에 공개된 유독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OTT·미디어 △배달·여가 △식품 △교육·오디오 △쇼핑·뷰티·미용 △유아 △청소·반려동물 등 분야에서 31종이다. 유독 고객은 약 4,500종의 일상 아이템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로 구매할 수도 있다.

유독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구독 상품에 대한 고객 불만을 개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만 골라 저렴하고 편리하게 구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구독 상품은 사업자가 지정한 서비스를 바꿀 수 없고 일부 부가적인 서비스만 선택이 가능해 필요하지 않은 서비스를 구독하고 매월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구독 피로’를 호소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구독 피로(subscription fatigue)’란 구독 서비스가 증가함에 따라 피로감을 호소하는 것 뜻하는 신조어로 구독 경제의 핵심 서비스인 OTT 분야에서 자주 발생한다.

AI기반 글로벌 시장 분석 기관 아르고이드(Argoid)는 최근 발표한 ‘OTT Streaming Consumption Trends’ 리포트에서 “OTT 산업은 지난 18개월 동안 상당한 성장을 보였지만 미국 가정에서 구독 수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독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고려해 LG유플러스는 선택의 제한없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만 골라 구독할 수 있고, 매월 다른 서비스로 바꿔 구독할 수 있도록 했다. 가령 OTT를 즐기는 MZ세대 고객의 경우 티빙과 유튜브 프리미엄을, 자취를 하는 1인 가구 고객은 일리커피와 요기요를, 생필품이 필요한 키즈맘 고객은 디즈니 플러스와 올리브영을 각각 선택해 구독할 수 있다. 

월 이용료 부담도 대폭 줄였다. 유독 이용 고객은 하나의 서비스만 선택해도 매월 최소 5%의 할인을 받을 수 있고, 2개 이상을 선택할 경우 매월 최대 50%의 이용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에 유튜브프리미엄을 구독 중인 고객이 유독을 통해 유튜브프리미엄을 선택하면,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이용 요금은 매월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가입과 해지도 편리해졌다. LG유플러스 모바일 가입 고객은 공식 홈페이지인 LG유플러스 닷컴이나 고객센터 앱을 통해 로그인 한 뒤 유독 페이지에 접속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 서비스 가입 요건을 확인하는 절차만으로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해지는 버튼을 한번 클릭하는 것만으로 가능하다. 기존의 구독 서비스는 해지를 위해 일일이 서비스에 접속하고 해지 버튼을 찾아야 했지만 유독은 내가 구독한 서비스 목록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마이 구독’ 메뉴에서 해지 버튼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해지가 이뤄진다. 매월 통신 요금과 구독 서비스가 합산돼 청구돼 고객은 한층 쉽게 구독 이용료를 관리할 수 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유독에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구독 상품을 발굴·추천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일반 상품도 구독 서비스로 반들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 계획이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이라면 어떤 상품이든 정기적인 배송 및 이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구독형 상품을 추천하는 구독 유니버스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 정수헌 컨슈머부문장은 “구독 서비스에 있어서 한 차원 높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시도한 도전의 결과로 유독을 선보이게 됐다”며 “기존 구독 서비스에서 고객이 겪은 불편을 완전히 해소한 유독을 통해 고객 경험의 초격차를 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찾아내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일상에 꼭 필요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 일상에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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