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 포인트를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은행권이 이에 발맞춰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은행권이 이에 발맞춰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늘(14일)부터 21개의 정기예금과 25개의 적금 금리를 최대 0.80%p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전용 ‘우리 첫거래우대 예금’을 최고 연 3.10%에서 최고 연 3.60%로 인상했다. 그 외 다른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0.25%p~0.50%p 올렸다. 적금의 경우, ‘우리 SUPER주거래 적금’은 최고 연 3.65%에서 최고 연 4.15%로, ‘우리 으쓱(ESG) 적금’은 최고 연 2.90%에서 최고 연 3.70%로 상향 조정했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전용상품 뿐 아니라, 영업점에서 판매 중인 대부분의 적금상품 금리를 0.20%p~0.80%p 인상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상품의 금리를 신속하게 인상했다”며, “금리 상승기에 시장금리를 즉시 반영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도 이날부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적금 22종, 예금 8종 등 예적금 총 30종의 기본금리를 최대 0.9%p 인상했다. 상품별 가입기간에 따라 적립식 예금 금리는 0.25%p~0.8%p, 거치식 예금 금리는 0.5%p~0.9%p 인상됐다.
 
주택청약종합저축과 동시에 가입하면 만기에 두 배의 금리를 적용 받는 ‘내집마련 더블업 적금’은 0.25%p 올라 1년 만기 금리는 최고 연 5.0%에서 연 5.5%로 올랐다. 하나은행의 대표적인 월복리 적금 상품인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연금하나 월복리 적금’의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최고 3.2%에서 3.7%, 3년 만기 기준 최고 3.5%에서 4%로 0.5%p 각각 인상됐다.

또한 ‘행복knowhow연금예금’도 0.9%p 인상돼 1년 만기 기본금리가 최고 연 2.8%로 변경됐다. ‘3·6·9 정기예금(1년제 상품)’은 기본금리가 최대 0.85%p 인상돼 연 2.8%가 적용됐다.

NH농협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6%p 높인다. 거치식 예금 금리를 0.5%p, 적립식 예금 금리를 0.50~0.60%p 각각 인상할 계획이다. 이외에 신한은행와 KB국민은행은 최근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연 2.25%로 0.5%p 인상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에 나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3회 연속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 최초다. 기준금리는 잇단 조정을 통해 연말까지 3%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돼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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