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재활용 기업 성일하이텍의 일반 공모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성일하이텍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2차전지 재활용 기업 성일하이텍이 일반 공모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성일하이텍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간 총 공모주식수의 25%인 66만7,500주를 대상으로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했다. 그 결과 92만3,292건의 청약신청을 통해 총 8억572만2,250주의 청약신청물량이 접수돼 1207.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청약증거금은 20조1,431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성일하이텍은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대 경쟁률을 달성한 데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성일하이텍은 앞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269.7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역대 공모주 사상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5만원으로 확정됐다.  

2000년 설립된 성일하이텍은 2차전지에서 주요 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폐배터리 전문기업이다.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기업 중 기술력과 생산능력 등에서 선두권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오는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948억원이다.

성일하이텍의 일반청약 흥행으로 침체된 공모시장이 살아날지 주목된다. 상반기 공모시장은 증시 침체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상장을 철회하는 곳도 속출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 들어 굵직한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시장 출격을 예고한 상태다. 우선은 현대오일뱅크와 쏘카가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뒤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 컬리, 케이뱅크도 상장예비심사를 받는 등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굵직한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시장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한켠에선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최근 IPO 시장 내에선 옥석가리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성일하이텍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투자자들을 모으는데 성공했지만 다른 기업들도 이 같은 수순을 밟을지는 미지수다. 시장 내 양극화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적절한 공모가 산정 등 치밀한 상장 전략이 요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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