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창원공장 및 부평2공장이 부품 협력사의 납품 거부로 인해 가동을 중단했다. /뉴시스
한국지엠 창원공장 및 부평2공장이 부품 협력사의 납품 거부로 인해 가동을 중단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지엠 창원공장과 부평2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부품 협력사와의 갈등에 따른 것인데, 가뜩이나 갈 길 바쁜 한국지엠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창원공장과 부평2공장의 생산라인 가동이 지난주 초부터 중단된 상태다. 주요 부품 협력사인 이래AMS가 부품 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납품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래AMS는 제네레이터, 캘리퍼, 브레이크 실린더, 리어브레이크 등 여러 부품을 한국지엠에 납품해왔다.

이래AMS가 부품 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납품 거부라는 강수를 두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말부터다. 한국지엠은 법원에 가처분을 제기하며 맞섰지만 최근 패소했다. 

이에 따라 이래AMS는 단가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납품 거부를 이어갈 전망이며, 한국지엠은 이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고앙에서 생산하는 스파크는 한국지엠의 내수시장 판매실적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부평2공장에선 말리부와 트랙스를 생산한다.

더욱이 한국지엠은 극심한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새로 취임한 로베르토 렘펠 사장이 올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손익분기점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여기에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관계도 예사롭지 않아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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