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의 신임 대표이사로 오창훈 최고기술책임자(사진)가 발탁됐다. /토스증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올해 출범 2년차를 맞이한 토스증권이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단행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 대표이사로는 오창훈 CTO(최고기술책임자)가 발탁됐다. 토스증권은 새 대표 선임을 계기로 서비스 고도화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신임 대표로 오창훈 CTO 발탁 

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재민 대표는 오는 22일 자리에서 물러난다. 박 대표는 1981년생으로 카이스트를 졸업한 뒤 삼일PwC 컨설팅, 보스턴컨설팅그룹, 쿠팡 등을 거쳐 2017년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 사업총괄 이사로 합류해 토스증권 설립 준비 단계부터 참여한 인사다. 지난해 3월 토스증권 출범과 함께 초대 대표를 맡아 회사 및 서비스 안착에 기여해왔다. 

새 대표이사로는 토스증권 시스템 개발을 총괄해온 오창훈 CTO(최고기술책임자·사진)가 내정됐다. 오창훈 대표이사 내정자는 네이버, GS홈쇼핑 등에서 인프라 구축 및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이끌어온 IT 전문가로 2017년 토스에 합류해 신용조회 및 대출 연계 서비스 개발 성과를 냈다. 

이후 토스증권 설립 준비 단계에서 초기 멤버로 합류, 증권 매매 서비스 개발을 이끌었다. 최근까지 토스증권 최고기술책임자로서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오 내정자는 박재민 대표와 마찬가지로 증권업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갖고 있지 않다. 토스증권이 기술 기반 금융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증권사인 만큼 증권업 자체에 대한 경험보다는 기술 전문가로서 역량이 인선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토스증권 측은 새 대표이사 인선을 계기로 국내 및 해외 주식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기술 기반의 회사인 만큼 새 대표 인선을 계기로 관련 부분의 역량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가 출범한 지는 이제 막 2년차가 됐다”며 “출범 첫해인 지난해엔 국내 주식 서비스에 이어 해외 주식 서비스까지 론칭을 완료해 직접 투자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올해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기보다 작년에 론칭한 서비스를 고도화 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토스증권 “서비스 고도화 집중할 것”

비즈니스 확장 계획에 대해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주력인 리테일 내에서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본다”며 “장기적으로 펀드 및 자산관리 서비스로 확장도 꾀할 수 있으나 현재로선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토스증권은 지난 2021년 3월 서비스를 개시했다. 토스증권은 지난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신규 인가를 받은 증권사다. 토스증권의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기존 토스 앱의 ‘주식’ 탭에서 이용할 수 있다. 토스는 2,2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거대 플랫폼이다. 

토스증권은 토스의 주요 이용자인 2030세대를 타깃으로 삼아 증권 거래 서비스를 개시했다. 투자입문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간결하고 직관적인 형태로 MTS를 구성했다. 특히 증권 MTS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매수 및 매도 등의 용어를 구매하기, 판매하기 등 보다 직관적인 용어를 써 눈길을 끌었다.

토스증권은 혁신적인 사용자환경 및 경험(UI/UX)을 앞세워 출범 1년 만에 420만 계좌, 월활성이용자(MAU) 230만명을 달성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선보인 해외주식 서비스의 경우, 론칭 6개월 만에 해외주식 시장점유율 10%를 돌파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연 CEO 교체를 계기로 서비스 혁신을 가속화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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