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의 주가가 힘을 못쓰고 있다.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짝 회복세를 보이는 듯싶었던 주가는 최근 다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토니모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토니모리의 주가가 힘을 못쓰고 있다.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주가는 최근 다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세와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업황 회복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토니모리가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리오프닝 기대감 찬물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토니모리는 전 거래일 대비 1.49% 하락한 4,0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석달여 전인 지난 4월 29일 고점(8,080원) 대비 49%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토니모리의 주가는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4월 회복세를 보였으나 5월 이후에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여기엔 증시 부진과 경기 침체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국내외 증시는 글로벌 통화 긴축 가속화와 인플레이션 공포, 경기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수개월째 불안한 흐름을 이어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리오프닝 기대감에 반등세를 보였던 화장품주도 이 같은 증시 흐름에 적잖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것도 걸림돌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치솟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지난주(18~23일) 주중 일일 확진자 규모는 6~7만명대 선까지 올라갔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재유행세가 지속될 시, 다음 달 중순엔 일일 확진자수가 20만명대에 이를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이에 화장품 업황 회복세가 다소 더뎌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조금씩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화장품업종은 코로나19 사태에 큰 타격을 받았던 대표적인 업종 중 하나다. 지난 4월말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후 업황 회복 기대감이 형성됐지만 최근 경기둔화와 코로나19 재확산세 우려가 커지면서 업계엔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토니모리는 이달 중순 자회사의 특허 획득 이슈로 소폭 반등세를 보였던 바 있다. 토니모리 자회사 에이투젠은 지난 13일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ATG-K2 균주 질염의 예방 및 치료 효능’에 관한 특허의 미국 등록을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에이투젠은 ATG-K2 균주를 세균성 질염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개발 중이, 올 하반기 임상시험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자회사 이슈에 따른 깜짝 반등세는 오래 지속되는 못했다. 주가는 다시 약세를 돌아선 뒤,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토니모리는 2015년 7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종목이다. 토니모리는 2017년을 기점으로 영업실적이 악화되면서 주가도 동반 부진세를 보이고 있다.

토니모리는 중국 한한령 악재로 직격탄을 맞아 실적이 고꾸라진 후, 2020년부터 2년간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글로벌 사업 확장, 신사업 발굴, 온라인 채널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올해 1분기까지 적자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주가가 회복되기 위해선 업황 회복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 성과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토니모리는 지난 3월 김승철 대표이사를 선임하면서 오너 경영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된 바 있다. 과연 하반기엔 돌파구를 찾을 지 주목된다.

키워드

#토니모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