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업전략 방향으로 예방·디지털·개인화 제시

박희제 필립스코리아 퍼스널 헬스 사업부 대표가 26일 서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이후 국내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필립스코리아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필립스코리아가 디지털 기반의 개인맞춤형 솔루션에 초점을 맞춰 국내 퍼스널 헬스케어 시장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필립스코리아의 퍼스널 헬스 사업부는 26일 서울 필립스코리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이후 국내 사업 전략을 소개한 뒤 이를 실행하기 위한 ‘원더오브유(The Wonder of You)’ 캠페인 진행 계획을 발표했다. 퍼스널 헬스 사업부가 새로운 전략 방향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박희제 퍼스널 헬스 사업부 대표는 비지니스 전략으로 △예방(Prevention) △디지털(Digitalization) △개인화(Personalization)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디지털 기반의 개인화된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예방 중심의 일상 속 건강관리를 돕고 이를 통해 2030년까지 25억명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글로벌 필립스의 비전 달성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필립스는 1891년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다국적 기업이다. 필립스의 사업 부문은 △진단 및 치료 사업 부문 △커넥티드 케어사업 부문 △퍼스널 헬스 사업 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이 가운데 퍼스널 헬스 사업은 건강한 생활, 질병 예방, 가정 내 관리에 방점을 둔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둔 사업부서다. 

사업 분야는 △Oral Healthcare(구강 헬스케어) △Mother & Child Care(부모-아이 케어) △Grooming&Beauty(개인위생 및 미용)로 나눠진다. 구강 헬스케어 사업의 경우, 전동칫솔 등의 제품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부모-아이 케어는 젖병 소독기 등 육아용품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개인위생 및 미용 제품은 전기면도기와 헤어케어, 스킨케어 제품을 통해 사업을 전개 중이다. 

필립스 퍼스널 헬스 사업부는 코로나19 이후 헬스케어 시장의 트렌드가 변화했다고 봤다. 이날 박희제 대표는 “팬데믹 이후 건강한 생활과 질병 예방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더불어 디지털 플랫폼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도 달라졌다. 이에 필립스는 팬데믹 시대를 거쳐 오면서 소비자가 (앞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봤고 그 결과, 예방, 디지털화, 개인화라는 세 가지 소비자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자사 사업 전략 방향성도 이에 맞춰 설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상에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고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필립스 퍼스널 헬스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개인건강관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개인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퍼스널 헬스 사업부 이소연 마케팅 본부장은 ‘아시아 국가 개인건강관리 실태 조사(Healthy Living in Asia Survey)’의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원더오브유’ 캠페인과 퍼스널 헬스의 주요 제품 및 솔루션을 소개했다.

필립스 측은 올해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의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아시아 국가 개인 건강관리 실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89%가 예방적 건강 관리에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한국인들의 54%는 향후 3년 안에 건강 모니터링을 통해 개인 건강관리의 기술 및 기기 사용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날 이소연 마케팅 본부장은 해당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이 꼽은 개인건강관리의 최대 걸림돌은 시간(Time), 돈(Money), 정보(Information)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퍼스널 헬스 사업부는 소비자들에게 우리 신체와 정신의 건강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는 한편, 유용한 정보 제공을 통해 생활 속에서 개인건강 관리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원더오브유’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소연 본부장은 “퍼스널 헬스 사업부는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 개인건강관리의 걸림돌로 조사된 시간 부족, 돈 부족, 정보 부족 중 정보 부족에 주목하고 있다”며 “‘원더오브유’는 우리 몸과 마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유도하고 적절한 퍼스널 헬스 솔루션에 대한 효과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캠페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본부장은 자사의 제품 및 혁신 솔루션들이 어떻게 건강한 습관형성을 도와 일상에서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관리에 일조하는지 캠페인 취지와 연결해 설명했다. 

퍼스널 헬스케어 시장은 최근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과연 필립스가 자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퍼스널 헬스케어 시장 확대를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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