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반도체 부문, 판매 확대 등으로 올해 1분기 대비 영업이익 61% 급증

28일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매출 77.2조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뉴시스
28일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매출 77.2조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7.2조원, 영업이익 14.1조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각각 21.25%, 12.18% 오른 수치다. 다만 전분기에 비해선 각각 0.74%, 0.17% 하락했다.

삼성전자 측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 등 매우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2분기 기준 최대 및 역대 두번째 분기 매출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각 사업별로 살펴보면 DS(Device Solutions, 반도체) 부문은 올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을 각각 28.5조원, 9.98조원 기록했다.

DS 부문 중 메모리는 △선제적 시장 예측을 통한 견조한 서버 수요 적극 대응 △수익성 중심 판매 전략을 통한 가격 유지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 1분기와 작년 2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대량판매(Volume Zone) SoC(System on Chip)와 DDI(Display Driver IC, 디스플레이 구동칩) 판매 확대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로 인한 파운드리 첨단 공정 수율 정상궤도 진입 등의 효과로 올해 1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61% 급증하면서 역대 최고 분기 이익을 달성했다.

앞서 지난 25일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GAA(Gate-All-Around) 기술을 적용한 3나노(1nm=10억분의 1m) 파운드리 제품 출하식을 개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 양산과 2억 화소 이미지센서 공급 등을 통해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SDC(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매출 7.71조원, 영업이익 1.06조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스마트폰 비수기임에도 중소형 패널은 주요 고객들의 플래그십 모델 수요가 지속되면서 올해 2분기 기준 최대 분기 매출·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반면 대형 패널은 QD 디스플레이가 목표 수율을 초과 달성했으나 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과 LCD 판매가격 하락으로 실적 둔화가 지속됐다.

생활가전·의료기기·네트워크·VD·MX 등의 사업부로 구성된 DX(Device eXperience, 통합세트) 부문은 같은시기 매출 44.46조원, 영업이익 3.02조원을 기록했다.

이 중 MX(Mobile eXperience, 모바일) 부문은 원가 상승 및 환율 급등의 영향 등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이익이 감소했으나 부품 공급 상황 개선, 갤럭시 S22 및 갤럭시 탭 S8 시리즈 등 프리미엄 신모델 판매 증가 여파로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네트워크 부문은 기존 수주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성장했다. 또한 미국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의 대규모 5G 통신장비 공급사 선정되는 등 신규 수주 활동을 지속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 부문은 글로벌 TV 수요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 및 판매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이 줄었다. 다만 Neo Q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중심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

생활가전 부문의 경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원가 부담이 늘어 이익은 감소했지만 맞춤형 생활가전 브랜드 ‘비스포크’의 글로벌 확산과 여름철 폭염에 따른 에어컨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최근 고환율로 인한 달러화 강세 영향은 부품 사업 중심으로 전분기에 비해 약 1.3조원 수준 회사 영업이익에 긍정적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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