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의 주가 부양을 놓고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롯데케미칼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롯데케미칼의 주가 부양을 놓고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1년 넘게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주주환원정책을 일부 수정하면서 주주들의 불만까지 샀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중간배당 계획 철회 소식을 전해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에 대해 롯데케미칼 측은 “당초 2022년 반기배당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상반기 시황 악화 및 대외 경제 불확실성 증가 등 회사 내부 경영상의 판단에 따라 기말배당으로 전환해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의 기존 배당정책인 연간 배당성향 30%는 그대로 지향하며, 올해 총 배당 지급액은 정책에 따라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배당성향 30%(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중간배당실시(매년 1회, 반기기준) △3년간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추진 등을 골자로 한 중기(2022년~2024년)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중간배당 계획을 4개월 만에 철회한 것이다. 연간 배당성향 30%는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주주들에겐 적잖은 실망을 안겼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월 장중 한때 33만8,00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이어왔다. 29일 종가기준으로 롯데케미칼의 주가(17만6,500원)는 지난해 고점 대비 47% 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중간배당 약속이 무산되면서 가뜩이나 주가 부진으로 불만이 높은 주주들 사이에선 불멘소리가 이어졌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최근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들 달래기에 나섰다. 롯데케미칼은 27일 삼성증권과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다음달 8일부터 2023년 2월8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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