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이사의 실적 관리 부담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BNK금융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이사의 실적 관리 부담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BNK저축은행이 부진한 성적을 낸 탓이다. 하반기 저축은행 업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명 대표가 실적 개선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 상반기 순이익 급감한 BNK저축은행

명형국 대표이사는 지난 4월 BNK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용퇴를 결정한 성명환 전 대표의 후임으로 인선 절차를 거쳐 BNK저축은행 새 수장으로 발탁됐다. 

명 대표는 전략과·재무·여신 부문에서 폭넓은 업무 경력을 갖고 있는 인사다. 그는 1989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전략기획부장·경영기획본부 본부장·영업본부장을 거쳐 BNK금융지주 전략재무총괄부문장, 부산은행 여신운영그룹 부행장을 지낸 바 있다. 

이제 막 취임 5개월 차를 맞이한 상황이지만 그의 발걸음은 가볍지 않다. BNK저축은행의 상반기 실적이 감소세를 보인데다 여신 성장세도 둔화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BNK금융지주 경영공시에 따르면 BNK저축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순이익이 크게 감소세를 보였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 가량 급감했던 바 있다. 2분기 순이익은 56억원으로 전년 동기(62억원) 대비 9.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성장세도 둔화됐다. BNK저축은행의 상반기 말 기준 총 자산은 1조6,448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6,623억원) 대비 1.1% 감소했다.

명 대표는 지난 4월 취임 후 경영 목표로 수익성을 동반한 자산 성장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명 대표는 지난 4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취임 초반인 만큼 가시화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첫 실적 성적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명 대표가 마주한 과제는 무겁다. 올해 하반기엔 수익 및 자산성장성 제고 뿐 만 아니라 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BNK저축은행은 기업 여신 비중이 높은 곳 중 하나다. 최근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여신 리스크 관리에 더욱 바짝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고객 확대, 디지털 경쟁력 강화도 주요 과제로 지목된다. 

하반기 저축은행 업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경기 불황 우려, 규제 강화, 금리 상승에 따른 리스크 확대, 업계 간 경쟁 격화 등으로 이전과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과연 BNK저축은행이 하반기엔 업황 우려를 딛고 성장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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