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잠정 실적, 영업이익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7,359억원 기록
여객 수요 점진적 회복 및 화물 사업 선전으로 호실적 달성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과 관련해 싱가포르 경쟁당국에서도 ‘무조건적인 기업결합 승인’ 결과가 확정됐다. /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올해 상반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1조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반년 만에 갈아치웠다. 사진은 대한항공 보잉 787-9 기재. / 대한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대한항공이 올해 상반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별도 기준 연간 영업실적을 포함해도 대한항공 창사 이래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실적 자료를 공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 3조3,324억원 △영업이익 7,359억원 △당기순이익 4,504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 성장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4%, 246%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해 별도 기준 상반기 누계 실적은 △매출 6조1,376억원 △영업이익 1조5,243억원 △당기순이익 9,943억원 등을 기록했다.

특히 대한항공이 올해 상반기 기록한 별도 기준 영업이익 1조5,243억원은 대한항공 창사 이래 역대 최고 실적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 1조4,64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는데, 올해는 반기 만에 지난해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 올린 호실적이라는 점은 향후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2분기 호실적은 고유가와 고환율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객 수요의 점진적 회복 및 화물사업의 선전이 주효했다고 대한항공 측은 평가했다.

특히 화물 수송 부문의 매출이 2조1,712억원을 기록했는데, 코로나19 초기 조원태 회장이 화물 수송에 집중한 것이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여객 노선 매출은 코로나19 확산세 진정과 이에 따른 주요 국가의 국경 개방 기조 속 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8,742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측은 하반기 업황에 대해 “여객사업은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및 유가 변동성 등 외부 변수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수요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9월까지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5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공급을 증대하는 것을 목표로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화물사업은 글로벌 여객 리오프닝(Re-opening)으로 인한 밸리 카고(화물기) 확대 등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여객기 정기편 활용, 지역별 시장 수요·공급 변동에 맞춘 노선 운영 등 기재 운영 최적화 및 수익 극대화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실물 경제 위축 등에도 안전 운항 기조를 토대로 여객사업 정상화 및 화물 수익 제고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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