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미트’(감독 이승준)가 극장가에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이영실 기자
영화 ‘리미트’(감독 이승준)가 극장가에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이영실 기자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리미트’(감독 이승준)가 영화적 재미는 물론, 아동 대상 범죄에 대한 시의적 메시지까지 담아내 극장가에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리미트’는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은 생활안전과 소속 경찰 소은(이정현 분)이 사건을 해결하던 도중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스릴러다. 

영화 ‘스파이’(2013)를 통해 위트 있는 연출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이승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원작인 일본 추리 소설의 대가 고(故) 노자와 히사시의 동명 소설을 한국 정서에 맞게 재탄생시켰다. 

5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리미트’는 이정현‧문정희‧진서연 등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을 주축으로, 힘 있는 여성 서사를 완성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아동 대상 범죄들의 추악한 이면을 파고들며 묵직한 메시지를 담아내 의미와 재미를 모두 잡았다. 

‘리미트’ 포스터. /TCO(주)더콘텐츠온, 제이앤씨미디어그룹
‘리미트’ 포스터. /TCO(주)더콘텐츠온,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승준 감독은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부터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의 감정에 관객도 같이 공감하길 바랐다”며 “찾을 수 있다는 마지막 희망이라도 끝까지 가져가며 처절하게 추격하는 소은의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배우들도 ‘리미트’의 메시지에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극 중 최악의 사건에 휘말린 경찰 소은 역을 맡은 이정현은 “엄마가 되고 나니 저런 사건이 생기면 미쳐버릴 것 같더라”면서 “그래서 더 공감했다. 엄마로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 영화를 보는 모든 어머니들도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건의 중심 혜진 역을 맡아 그동안 보지 못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문정희는 “이 영화는 조심스럽게 모성애에 대한 이야기”라며 “자기 가족이 제일 소중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을 돌아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보탰다. 

아이를 반드시 찾아야만 하는 엄마 연주로 분한 진서연 역시 “한국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엄마판 ‘테이큰’”이라며 “엄마들은 정말 끝까지 쫓아가서 죽인다, 그런 각오로 찍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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