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여름 휴가에서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제가 해야 될 일은 국민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잘 지키고 국민을 잘 받드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에서 휴가 복귀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도어스테핑은 ‘내부 총질’ 문자 노출 이후 외부 현장 일정과 휴가로 중단된 지 13일 만에 열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취임 후 첫 여름 휴가를 보냈다. 하지만 휴가 기간 동안 ‘만 5세 초등학교 입학’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고 전화통화만 해 논란을 빚었다. 이 같은 논란 때문에 이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TBS 의뢰)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7.5%, 부정평가는 70.1%로 나타났다.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70%선을 돌파하면서 윤 대통령의 휴가 복귀 발걸음이 더욱 무거워졌다.

윤 대통령은 “저도 1년 여 전에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휴식을 가졌다”며 “선거 과정, 인수위, 취임 이후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돌이켜 보니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국민이 불러내 어떨 때는 호된 비판으로, 또 어떨 때는 격려와 응원으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국민들에 감사의 마음을 먼저 전한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미국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반도체 생산·공급망 형성을 위한 동맹, ‘칩4’(Chip4) 가입 여부에 대해 “철저하게 국익 관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칩4는 미국이 주도해 한국, 일본, 대만 4개국이 중국을 배제하고 안정적인 반도체 생산·공급망 형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동맹이다. 

윤 대통령은 미국에서 오는 9월에 열릴 칩4 예비회의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중국을 방문하게 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당부한 것이 있는지, 칩4에 가입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정부 각 부처가 그 문제는 철저하게 우리 국익의 관점에서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관련 부처와 잘 살피고 논의해서 잘하겠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내부 총질’ 문자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엔 아무런 답변 없이 청사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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