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미시건대학교 박사 과정 논문 지도 교수인 조나단 레빈 교수와 화상인터뷰 한 내용을 공개했다. /강득구 의원실 제공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미시건대학교 박사 과정 논문 지도 교수인 조나단 레빈 교수와 화상인터뷰 한 내용을 공개했다. /강득구 의원실 제공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거짓말하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언이 나왔다”며 “박 장관은 연구 윤리에 대한 기본적인 자세조차 되어있지 않고, 심지어 거짓말로 자신의 지도교수까지 기만했다”고 했다.

강 의원은 박 장관의 미시건대학교 박사과정 지도교수였던 조나단 레빈(Johnathan Levin) 교수의 증언을 공개하면서 “박 장관의 논문 중복게재에 대한 해명이 거짓말임을 밝히고 박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순애 장관은 미시건대 박사과정 지도교수였던 레빈 교수가 미국 교통학회 학술지(Journal of the Transportation Research Board)에 1999년에 게재한 「Public Choice in Transit Organization and Finance: The Structure of Support(대중의 교통기관 선택 및 예산: 지지구조)」논문을 「The structure of Public support in Regional Transporation Policy(지역교통정책에서의 대중 지지의 구조)」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재편집하여 한국행정학회의 학술지인 IRPA에 중복 게재한 의혹을 받고, 한국행정학회로부터 2년간 투고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박 장관은 “(논문) 공저자가 1999년에 미국 학술지에 교통 관련 논문을 게재했고, 당시 국내에 있어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이와 비슷한 내용의 논문을 같은 해 IRPA에 게재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강 의원은 직접 레빈 교수에게 '「Public Choice in Transit Organization and Finance: The Structure of Support(대중의 교통기관 선택 및 예산: 지지구조)」라는 논문을 미국 교통학회 학술지(Journal of the Transportation Research Board)에 제출했을 때 박순애 장관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물었으며, 레빈 교수가 “박순애 장관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제가 해당 프로젝트의 연구논문을 준비하고 제출하는 동안 당시 박 장관은 연구보조원의 역할을 수행했으며, 나는 모든 팀원과 함께 일했고 해당 논문이 성공적으로 게재되었다는 점을 함께 기뻐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순애 장관이 한국 학술지에 논문을 중복 게재하면서 지도교수인 레빈 교수를 공동저자로 기재한 사실을 아는지’ 묻자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며 “‘미국에서 이미 동일한 내용의 논문이 게재된 사실을 1999년 박순애 장관이 한국으로 귀국한 뒤여서 인지하지 못했다는 해명이 사실인지’ 묻자 ‘타당한 해명이 아니다’고 단호히 응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논문의 저자가 사실상 같은 내용의 논문을 실수로 두 개의 다른 학술지에 제출하는 것이 가능한 일이냐’는 물음에는 ‘가능하지 않다’고 답했다”며 “‘학자로서 동일한 논문을 다른 학술지에 제출한 행위가 교육부 훈령에 없었다는 이유만으로 용인될 수 있는 행위인지’ 묻는 질문에는 ‘미국에서는 용인될 수 없는 행위’라고 밝혔다”고 거듭 질타했다.

강 의원은 “직접 박 장관의 지도교수와 화상통화를 했고, 지도교수로부터 박 장관이 거짓말하고 있다는 결정적 증언이 나왔다”며 “연구윤리에 대한 기본적인 자세조차 되어있지 않은 박 장관이 거짓말로 자신의 지도교수까지 기만했다”고 일갈했다.

덧붙여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음에도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장관을 어떻게 교육당국의 수장으로 믿고 대한민국 백년지대계 교육 정책을 맡길 수 있겠냐”며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진실이 밝혀진 만큼 지도교수를 비롯하여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사퇴로써 책임져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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