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의 2분기 실적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수익성은 흔들린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카
케이카의 2분기 실적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수익성은 흔들린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가 2분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익성이 크게 흔들리며 당면과제를 마주하게 된 모습이다.

최근 공시된 2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케이카는 5,876억원의 매출액과 114억원의 영업이익, 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21.1%, 앞선 1분기 대비 5.4% 증가한 수치다. 케이카는 2019년 1조1,853억원이었던 연간 매출액이 2020년 1조3,231억원으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 2조원에 육박하는 1조9,023억원까지 껑충 뛴 바 있다. 이러한 가파른 성장세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예사롭지 않은 변화가 감지된다. 케이카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대비 46.7%, 올해 1분기 대비 12.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3.9%, 15.3%의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케이카는 영업이익이 △2019년 292억원 △2020년 376억원 △2021년 711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2019년 147억원 △2020년 241억원 △2021년 467억원으로 나란히 증가세를 이어온 바 있다. 그런데 올해는 수익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위축된 중고차 시장과 수익성을 둘러싼 여건 악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고차 시장은 금리 및 가격 인상, 소비심리 위축 등의 여파로 거래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고차 가격 인상은 중고차 업체의 매입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져 수익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케이카는 이커머스 메가 센터의 연내 오픈, 제2경매장 오픈을 통한 재고 회전율 제고 등을 통해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카는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중개 플랫폼 매입 비중을 축소하고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체 ‘내 차 팔기’ 플랫폼 매입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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