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의 트레이딩시스템이 전산 장애로 먹통이 됐다가 15시간 만에 복구됐다. /한국투자증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투자증권의 트레이딩시스템이 전산 장애로 먹통이 됐다가 15시간 만에 복구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트레이딩시스템 접속은 8일 오후 4시께 전산 장애로 중단됐다. 해당 시스템은 다음날인 9일 오전 7시 15분께 복구됐다.

이번 서비스 중단으로 시간외거래 및 해외주식 거래를 하려던 고객들은 상당한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측은 9일 홈페이지 및 모바일앱을 통해 사과 입장을 발표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8일 4시 이후 이후 당사 전원공급 문제로 HTS/MTS 등 거래 시스템 이용에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스템 이용에 따른 불편으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12일까지 접수해주면 검토 후 성실히 조치해드리겠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전산장애로 투자자들이 매도를 못한 경우 9일 동시호가(또는 접속 가능한 가장 빠른 시간)에 매도해 손실 확정된 건에 한해 보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이용에 불편과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며 “차후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전원공급 불안정 및 전산 오류가 어떤 경위로 발생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를 놓고 금융권에선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옥 일부 층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전력 공급에도 차질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8일 서울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건물 5층에선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6층에 위치에 외부 테라스에서 고인 빗물이 쏟아지면서 해당 사무실 층 일부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이다. 

일각에선 해당 침수로 3~4층에도 피해가 이어진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한국투자증권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5층에서만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3~4층까지 물이 새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산 장애는 침수 피해와는 무관하다”며 “전력 공급 불안이 어떤 이유로 발생했는지는 원인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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