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등원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등원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대표와 접촉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기자회견을 예고한 13일 이전에 주 위원장과 이 대표 간 접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주 위원장은 10일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와) 다각도로 접촉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대표 측에서 마음을 내서 만날 결심을 해야 일이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전날(9일) 당 전국위원회에서 주 위원장 임명안건이 승인되며 비대위 체제로 전환을 확정한 데 대해 ‘정면 돌파’를 공언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가처분 신청 한다. 신당 창당 안 한다”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와의 법적 공방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건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도 젊고 희망이 있는 지도자기 때문에 정치적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을 정치적으로 해결하고 이해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도 당정 혼란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라며 자중을 요구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기자회견을 예고한 13일 이전에 주 위원장과 이 대표 간 접촉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성 의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다른 스테이지로 가기보다도 그전에 만나는 게 좋지 않나”라며 “그 이야기를 아마 비대위원장이 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간다는 것은 극한 상황으로 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데 이 대표도 정치를 끝낼 사람은 아니고 앞으로 정치를 하게 될 것”이라며 “미래에 대해선 함께 가야 한다고 하는 부분들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기에 정치적으로 만나면 어떤 해법이 있지 않을까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 구성과 관련해선 “당의 안정, 혁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을 중점적으로 (모시겠다)”며 “(계파) 시비에서 자유로운 구성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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