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채소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채소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국민들께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 하나로마트 회의장에서 제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하며 “고물가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명절 기간 장보기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로 추석 성수품을 공급하고, 정부도 할인쿠폰 등으로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농산물 가격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침수 복구 지원과 병충해 예방을 신속하게 추진해달라고 했다. 

이날 회의는 이른 추석과 고물가 상황을 감안해 추석을 한 달 앞두고 열렸다. 회의 주내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 방안 마련이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회의 후 하나로마트 추석 성수품 판매 현장을 방문해 축산물, 과일, 채소 등 성수품 수급상황과 가격동향을 점검했다. 그리고 소비자, 생산자, 판매직원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계 부처 장관과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이준모 전국 노숙인시설연합회 회장,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민간 전문가·기업인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는 평소보다 추석이 이르다. 명절맞이를 미리 준비해야 하는데 고물가와 집중호우 피해로 인해 민생이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렵다”며 아직 전국 곳곳에서 집중호우가 발생한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안전과 방역, 피해 복구와 지원, 명절 물가 안정,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등 시급히 챙길 일들을 점검하고 준비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며 “추석만큼은 어려운 분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가족과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우선 수해 복구와 지원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 피해 보상, 인명 피해 보상, 이재민 구호, 소상공인 지원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추석 전에 마무리 짓고 우리 국민들이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신속한 일상 회복을 위한 수해 복구에 모두 전념해야 한다“며 ”어제도 말씀을 드렸지만 국민 안전에 대해서는 국가가 끝까지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명절을 앞두고 취약계층 생활 안정에 우리 모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관계부처는 각종 정부 지원금을 최대한 신속하게 풀어서 국민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애써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취약계층을 위해 무료 급식, 도시락 등 대체 수단 마련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중소기업과 소상인에게 신속히 명절 자금을 공급해서 근로자의 임금 지급도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경제단체와 정부가 협력해서 임금 체불을 방지하고, 하도급 대금이 조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재확산을 거론하며 “안전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방역과 의료 대응 체계를 촘촘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 산재, 화재, 전기‧가스, 교통 분야 등을 중심으로 전면적인 특별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비상 대응 체제도 완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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