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이 2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수익성 개선 과제가 더욱 시급해지고 있다. /제일약품
제일약품이 2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수익성 개선 과제가 더욱 시급해지고 있다. /제일약품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제일약품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 실적을 면치 못했다. 수익성 악화 흐름 끝에 적자전환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규모가 늘어난 모습이다. 수익성 개선이란 당면과제가 더욱 무거워지고 있는 제일약품이 언제쯤 정상궤도를 되찾게 될지 주목된다.

최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1,946억원의 매출액과 22억원의 영업손실, 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및 앞선 1분기에 이어 적자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제일약품은 특히 상반기 누적 기준 57억원의 영업손실과 6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인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28%, 1,269% 폭증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제일약품의 ‘체질’이다. 제일약품은 자체적으로 개발·제조한 제품보다 다른 제약사의 것을 떼다 파는 상품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 같은 사업구조는 영업능력을 인정받아 유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수익성이 저조하다는 게 한계다. 실제 제일약품은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한편으론 수익성이 크게 흔들려온 바 있다.

이에 제일약품은 최근 체질개선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해 5월 자회사 온코닉 테라퓨틱스를 설립해 자체 신약개발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는 올해 상반기 적자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증가한 이유이기도 하다.

문제는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체질개선의 가시적 성과는 당장 기대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자체 신약개발은 그 특성상 적잖은 시간과 비용 투자가 필요하다.

수익성 개선이란 당면과제가 더욱 더 무거워지게 된 제일약품이 언제쯤 체질개선의 가시적 성과를 드러내며 정상궤도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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