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올해 상반기 작년 연간 순이익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케이뱅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케이뱅크가 올해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가운데 탄력이 붙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케이뱅크는 상반기에 4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84억원) 대비 흑자전환한 실적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2분기 출범 이래 첫 흑자를 낸 후 흑자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엔 지난해 연간 순이익(225억원)의 2배를 넘는 이익을 냈다.

케이뱅크 측은 “고객수와 여수신 등 외형이 지속적으로 성장했으며, 대출 포트폴리오 확대, 수수료 수입 다각화로 한층 더 균형 잡힌 수익구조를 구축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말 717만명이었던 케이뱅크의 고객수는 상반기 말 783만명으로 66만명 늘었다. 지난해 말 7조900억원이었던 여신은 상반기 말 8조7,300억원으로 1조6,4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11조3,200억원이었던 수신은 12조1,800억원으로 8,6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1,72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외에 비이자이익(수수료이익)은 41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절차를 밟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6월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바 있다. 케이뱅크는 실적 개선을 토대로 기업공개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상장 여정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되고 있어 내부 경영진의 고민이 깊을 전망이다. 기업공개 시장엔 올해 들어 강한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증시 약세로 투자 심리가 위축돼 주식시장은 물론, 공모시장에도 찬바람이 불었기 때문이다. 이에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어급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 계획 철회 및 지연을 결정해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여기에 기대주로 평가받던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도 최근 상장 흥행에 실패했다. 

케이뱅크에 대한 상장예비 심사 결과는 다음달쯤엔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르면 특별한 지연 사유가 없다면 예비심사는 청구 접수 기준으로 45거래일 내 완료돼야 한다. 예비상장 심사가 승인 될 시, 이르면 11월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과연 케이뱅크가 연내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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