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8일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아 "대통령님께서 개척해주신 그 길을 따라 저도 멈춤 없이 전진하겠다"고 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8일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아 "대통령님께서 개척해주신 그 길을 따라 저도 멈춤 없이 전진하겠다"고 했다./뉴시스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아 “대통령님께서 개척해주신 그 길을 따라 저도 멈춤 없이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18일 본인의 SNS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이 받아온 정치 탄압을 언급하며 “혹독한 시련에 굴하지 않고 인내하여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야만 비로소 인동초처럼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번의 죽을 고비와 55번의 가택연금, 6년간의 수형생활, 777일의 해외 망명 등 인생 대부분을 고난과 역경 속에 보내셨음에도 정치가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을 포기하지 않으셨다”며 “어떤 굴곡의 삶을 겪었고, 앞으로 어떤 시련이 도사린다 한들 감히 김대중 대통령님의 삶과 비교할 수 있겠냐”고 했다. 이 의원을 둘러싼 ‘보복수사’ 논란 때문에 이같이 발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기적은 기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1998년 일본 국회 연설에서 하셨던 말씀이다. 더 나은 국민의 삶을 만드는 일, 국가의 미래를 개척하는 일은 꿈을 꾼다고 저절로 오거나 희망을 품는다고 선물처럼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IMF 경제 위기를 이겨낸 통합의 리더십, 복지국가와 문화강국의 기틀을 닦아낸 혜안과 유능함,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열어젖힌 대통령님의 용기와 결단으로 우리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김 전 대통령을 추도했다.

그러면서 “‘상인적 현실감각과 서생적 문제의식’을 함께 갖춘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 꼭 만들겠다”며 “김대중의 길이 이기는 민주당의 길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립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이 열렸고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가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진복 정무수석이 참여했고, 민주당 당권에 도전한 박용진 후보도 자리했으나 이 후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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