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대산이 상반기 영업적자를 냈다. 올해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스터피자 홈페이지 
 MP대산이 상반기 영업적자를 냈다. 올해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스터피자 홈페이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 운영사인 MP대산(옛 MP그룹)이 상반기 3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올해부터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살아나나 했더니… 상반기 영업적자에 털썩 

MP대산은 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 피자’ 운영사로 잘 알려진 기업이다. 2015년 창업주인 정우현 전 회장의 갑질논란으로 브랜드 신인도에 타격을 입은 뒤, 경영난까지 이어져 상장폐지 직전까지 갔던 MP대산은 2020년 말 대주주 교체를 계기로 경영정상화 작업에 집중해왔다.

지난해엔 고강도 구조조정과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실적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MP대산의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9억원으로 전년(-74억원) 대비 대폭 줄어든 바 있다. 순이익은 2020년 -226억원에서 지난해 10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별도기준 실적도 개선세를 보였다. MP대산은 지난해 별도기준 2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손익 구조 변동 배경엔 자회사 지분 매각 및 육가공 업체 인수 영향이 주요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이에 대해 MP대산 측은 “종속기업이었던 옛 엠피한강의 지분 매각으로 인한 처분이익 발생한 데다 대산포크 인수 및 합병으로 인한 매출 및 이익이 증가하면서 손익 구조에 변동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MP대산은 지난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육가공 업체 대산포크를 인수해 흡수 합병했다. 해당 M&A를 계기로 회사 사명도 MP그룹에서 MP대산으로 변경했다.  

이에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상반기 실적은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P대산은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3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전년 동기(-40억원) 대비 적자 기조를 유지했다. 순이익은 마이너스(-) 33억원의 기록했다. 매출은 699억원으로 전년 동기(452억원)을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수익성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엔 영업손실 23억원, 당기순손실 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별도기준 상반기 영업적자는 24억원으로 나타났다. 

MP대산의 사업부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미스터피자 사업과 글로벌 다이닝 ‘식탁’, 포크(육가공) 부문이다. MP대산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피자 판매(제품) 매출은 11억원으로 전년 동기(45억원) 대비 75.5% 줄었다. MP대산의 대표 사업인 피자 판매 부문 사업은 수년째 감소세를 보여 왔다. 올 상반기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새롭게 편입된 포크사업부문은 올 상반기 514억원의 매출을 내며 향후 외형 확대에 기대감을 키웠다.

수익성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주주들의 속은 시커멓게 탈 전망이다. MP대산의 주가는 수개월째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면서 동전주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주가는 500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적자 실적 공시까지 이어지면서 주주들의 수심은 더욱 깊어가는 모습이다.

과연 하반기엔 MP대산이 이러한 주주들의 마음을 달래고 턴어라운드의 발판을 마련할 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