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매출 3배 증가, 성장 가속화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에 대해 규제를 할 수 있는 법안이 현재로써는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사진은 지쿠터 전동킥보드로, 이용 시 운전면허증 인증이 필수다. / 광명=제갈민 기자
지쿠터 이용객들의 누적 이용 횟수가 우리나라 인구 수를 넘어섰다. 이에 힘입어 지쿠터 운영사 지바이크의 지난해 매출은 동종 업계 경쟁사를 제치고 아시아 시장에서 1위를 달성했다. 사진은 경기도 광명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지쿠터 전동킥보드. / 광명=제갈민 기자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플랫폼 ‘지쿠터’를 운영 중인 지바이크의 지난해 매출이 아시아 지역에서 동종 업계 1위를 달성해 눈길을 끈다.

지바이크는 지쿠터의 2021년 매출이 약 33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배 성장한 것이다.

공유 모빌리티 기업들 중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서비스하는 빔(Beam)은 지난해 2,200만달러(약 2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인 헬비즈(Helbiz)는 1,280만달러(약 172억원) 수준이다. 지쿠터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헬비즈의 약 2배 수준이다.

지쿠터 측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이동 수요에 맞는 지리적 배치와 고객 니즈를 반영한 요금제 도입, 환승 할인 혜택 등을 통해 고객 경험을 높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 성장은 곧 이용객이 늘어났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쿠터는 2019년 당시 전동킥보드 300대로 서비스를 시작해 최근에는 기기 대수를 4만5,000대까지 확대했다. 지쿠터는 이용객들의 편의 증대를 위해 꾸준히 인프라를 확대하면서 공유 모빌리티인 전동킥보드 서비스 이용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접근성을 크게 개선했다.

지쿠터가 동종 업계 타 운영사 대비 많은 기기를 운영하는 만큼 전동킥보드 이용객들의 탑승(라이딩) 수도 업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지쿠터의 라이딩 횟수는 1,400만 건을 넘어선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7월에는 재탑승률이 80%를 웃돌며, 탑승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약 2.2배 증가했다. 이러한 이용객 증가에 지쿠터는 업계 최초로 누적 라이딩 수가 우리나라 인구수인 5,157만 건을 돌파했다.

지쿠터 윤종수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계절적 영향으로 이동 수요 증가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제는 전동킥보드가 레저 수단을 넘어 교통수단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신규 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해외 진출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나가 꾸준한 성장을 이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쿠터는 최근 애플리케이션 내 탄소중립 페이지를 신설하여 탄소 중립 실천 필요성에 대한 인식 공유 및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쿠터 측에 따르면 지쿠터 전동킥보드는 하루 평균 약 20만 명의 소비자가 이용하는데,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870톤의 탄소 배출량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지쿠터는 전동킥보드 이용으로 탄소배출을 줄이는 이용자들에게 환경에 기여한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 또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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