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 “부동의 인기는 세단”… 검색량·판매량 전부 세단 강세

/ 엔카닷컴
중고차 시장에서 여전히 세단 모델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SUV 모델의 검색량이 급증하는 현상이 감지됐다. / 엔카닷컴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 판매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레저용 차량(RV)의 판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고차 시장에서 만큼은 여전히 세단이 인기 차종으로 꼽혀 눈길을 끈다.

엔카닷컴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올해 7월 자동차 검색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국내 소비자들의 세단에 대한 관심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소비자들의 자동차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 올 여름 소비자가 가장 많이 검색한 상위 10개 모델 중 8개 모델이 세단이었으며, 그 중 프리미엄 세단이 상당수를 차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들이 엔카를 이용해 검색한 중고차 검색량 1위를 차지한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W213)로 나타났다. 벤츠 E클래스 W213 모델은 지난 2016년 국내에 출시돼 현재까지 판매 중인 10세대 E클래스다.

이어 엔카 검색량 순위는 △2위 BMW 5시리즈(G30) △3위 현대자동차 그랜저 IG △4위 벤츠 S-클래스(W222) △5위 제네시스 G80 등으로, 세단 모델이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이 외 6위에서 10위까지는 각각 △BMW 5시리즈(F10) △제네시스 G80(RG3) △기아 카니발 4세대 △현대차 그랜저 HG △기아 올 뉴 카니발이 차지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와 지난 7월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진 차량 상위권에도 수입차는 △벤츠 E클래스 10세대(W213) △BMW 5시리즈 6세대(F바디) △BMW 5시리즈 7세대(G바디) △벤츠 E클래스 9세대(W212) △벤츠 C클래스 4세대(W205) △아우디 A6 7세대 △벤츠 S클래스 6세대(W222) △BMW 3시리즈 6세대(F바디) 등 대부분 세단 모델이 차지했다. 거래 상위 9위에는 미니 해치(3세대), 10위에 겨우 벤츠 GLC(2세대) 모델이 포함됐다.

국산차도 비슷하다. 중고 거래량이 가장 많은 국산차는 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3 트럭이며, 이어 △그랜저HG △모닝TA △그랜저IG △스파크 △그랜드 스타렉스 △아반떼AD △레이 △더 뉴 카니발(YP 모델) 등 순으로 집계됐다.

세단의 인기가 여전한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최근 중고 SUV 모델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현상도 집계돼 중고차 시장도 트렌드가 변화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엔카의 7월 전체 총 검색량 상위권은 세단이 대다수였으나, 올해 1월에 비해 7월 검색량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 차종은 SUV가 주를 이뤘다. 올해 1월 대비 7월 검색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 기아 스포티지 5세대 하이브리드는 33.50%, 투싼 하이브리드(NX4)는 21.01%, 기아 쏘렌토 4세대 하이브리드는 13.71% 상승했다. 이 외에도 제네시스의 SUV 모델 GV70과 GV80의 검색량도 19% 증가했으며, 기아 순수 전기차 EV6도 22.05% 올랐다.

엔카 측은 이 같은 SUV 중고차 검색 급증 현상에 대해 여름철 휴가를 앞두고 야외 활동을 즐기거나 이동을 고려해 SUV·RV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검색량 증가 경향을 보인 모델들은 주로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평균 6개월 이상인 모델들로, 일부 소비자 관심이 신차급 중고차로 이어진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엔카닷컴 검색 트렌드는 최근 자동차 시장의 상황 및 트렌드를 반영돼 소비자 관심사를 알려주는 주요 지표”라며 “이번 조사 결과 프리미엄 세단은 소비자들의 변치 않는 관심을 받고 있는 한편, 검색량과 트래픽이 특정 이슈에 따라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의 관심도 SUV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집중된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