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자동차 노사가 지난 27일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 노사가 지난 27일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파업 위기가 고조되는 등 뒤숭숭했던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 노사가 분규 없이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최근 수년간 임단협을 둘러싸고 진통이 끊이지 않았던 르노코리아가 모처럼 원만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3일 시작해 정회와 속개를 계속하며 임단협 7차 본교섭을 진행한 끝에 27일 새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2022년 기본급 6만원 인상 △격려금 300만원 및 비즈포인트 20만원 △생산성 격려금 350% △2022년 이익배분제 100만원 선지급 △일부 라인 라인수당 등급 재조정 △하계휴가비 100만원으로 인상 △르노그룹 주식 6주 무상 제공 등의 내용 등이 담겼다. 아울러 고용안정 및 미래를 위한 노사 상생 노력, 정규직 충원, 2021년 순환 휴직자 격려, 인사제도 개선위원회 운영, 부산공장 근무 환경 및 장기 근속자 숙박비 지원제도 개선, 노사화합 공동 행사 시행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최근 수년간 임단협을 둘러싼 진통이 계속됐을 뿐 아니라 올해도 파업 위기가 고조되며 우려를 샀던 점에 비춰보면, 르노코리아 노사의 이번 잠정합의안 도출은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올해 임단협은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이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첫 임단협일 뿐 아니라, 사명에서 ‘삼성’을 떼어내고 르노코리아로 새롭게 출발한 이후 첫 임단협이기도 하다.

르노코리아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임단협이 해를 넘겨 마무리됐고, 이 과정에서 파업 등 진통을 겪었다. 지난해는 해를 넘기지 않았지만, 이는 2020년 임단협과 묶어서 처리된 데 따른 것이었다. 올해도 노조가 지난달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행위를 가결하는 등 파업 준비를 마친 바 있다.

물론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이번 잠정합의안이 오는 31일로 예정된 사원총회를 통과해야 임단협에 최종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르노코리아가 모처럼 원만한 임단협 타결에 성공하며 노사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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