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고강도 긴축통화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을 높아졌다. 8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사진은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워싱턴DC 소재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는 모습./AP·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미국이 고강도 긴축통화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을 높아졌다. 8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8.3%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다. 

미국 CPI 상승률은 6월 9.1%까지 급등한 이후 두 달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5% 오른 바 있다. 다만 8월 CPI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도 시장의 전망치를 벗어났다. 당초 시장에선 8월 미국 C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이에 8월 CPI 발표 후, 미국 인플레이션이 보다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이와 함께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통화긴축 정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오는 20~21일로 예정돼 있다. 그간 시장에선 연준이 이날 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해왔다. 다만 이번에 예상치를 웃도는 물가상승률이 나타나자 울트라스텝(한 번에 1%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가능성까지 급부상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확산에 주식시장은 출렁이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8월 CPI 발표 후 급락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6.37포인트(3.94%) 급락한 3만1104.97로 장을 마쳤다. S&P 500은 4.32%, 나스닥 지수는 5.16% 폭락했다.

한편 한국 증시는 14일 미국발 인플레이션 및 긴축 공포에 급락세를 보이며 장을 시작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449.54)보다 59.07포인트(2.41%) 하락한 2390.47에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96.79)보다 20.86포인트(2.62%) 하락한 775.93에 개장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근거자료 및 출처 

- <Inflation Turns Higher Again in August, Although Posting a Slight Dip Annually> / U.S.News, 2022년 9월 13일 
https://www.usnews.com/news/economy/articles/2022-09-13/inflation-turns-higher-again-in-august-although-posting-a-slight-dip-annually

 

- <US producer prices jump an unprecedented 8.3% in August> / AP, 2022년 9월 10일 

https://apnews.com/article/business-economy-prices-inflation-producer-prices-fe20d58f22a9780ec188a85a4a88cff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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