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백’(감독 윤종석)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자백’(감독 윤종석)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치열하게 연기했다. 서로 지지 않으려고.” 

영화 ‘자백’(감독 윤종석) 제작보고회가 20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윤종석 감독과 주연배우 소지섭‧김윤진‧나나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자백’은 밀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소지섭 분)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양신애(김윤진 분)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017년 개봉해 큰 인기를 끌었던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 ‘마린 보이’를 연출한 윤종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소지섭‧김윤진‧나나 등 연기파 배우들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자백’은 치밀한 구성과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로, 해외 유수 영화제를 먼저 사로잡았다. 

특히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에서 감독 주간 부문 최고 감독상 수상을 시작으로, 우디네 극동영화제 폐막작 선정,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캐나다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장편 영화 부문 공식 초청 등 연달아 낭보를 전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날 윤종석 감독은 원작과 다른 ‘자백’만의 매력에 대해 “이미 우리나라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리메이크한 작품”이라며 “원작 이야기와 캐릭터는 바꾸지 않고, 그 안에서 워작에서 보이지 않았던,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에 집중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자백’으로 뭉친 (왼쪽부터) 소지섭과 김윤진, 나나. /이영실 기자
‘자백’으로 뭉친 (왼쪽부터) 소지섭과 김윤진, 나나. /이영실 기자

배우들은 탄탄한 시나리오에 반해 ‘자백’을 택했다고 밝혔다. 먼서 소지섭은 “시나리오를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어떻게 되는 거야? 누구야? 아니야?’ 하면서 봤다”며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게 매력적이었다. 넘기면 넘길수록 더 궁금해지더라”고 말했고, 김윤진 역시 “밀실 살인사건으로 시작해 조각들이 하나씩 모여져 하나의 그림이 완성된다”며 “그때 깜짝 놀랄 쾌감이 있다”고 자신했다. 

소지섭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유민호를 연기한다. 유민호는 IT 기업의 대표이자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인생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다. 소지섭은 데뷔 후 첫 스릴러 장르에 도전해 벼랑 끝으로 내몰린 민호의 복잡한 심경을 세밀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소지섭은 “거의 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유민호가 용의선상에 오른다”며 “위기에 놓인 한 남자의 처절함과 절실함, 어떻게든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 남자의 예민함과 날이 서 있는 모습. 화남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김윤진은 유민호의 변호사 양신애로 분한다. 양신애는 유죄도 무죄로 탈바꿈시키는 승률 100%의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집요하게 진실에 파고드는 인물이다. 유독 고민이 깊었다는 김윤진은 “연기는 하면 할수록 너무 힘든 것 같다”며 “시나리오를 재밌게 잘 읽었기 때문에 그 느낌을 잘 전달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 수없이 연습하면서 노력하는 절차를 밟았다”고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음을 전했다.

나나는 사건의 키를 쥔 김세희 역을 맡아 밀도 있는 스토리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나나는 “사건이 재구성될 때마다 역할을 바꿔서 표현해야 해서 굉장히 어렵고 헷갈렸다”며 “나쁜 버전, 어떤 버전 등 여러 버전으로 표현해야 했다.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소지섭 선배에게 많이 기대고 의지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소지섭과 김윤진, 나나는 팽팽한 심리전으로 긴장감을 유발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소지섭은 “정말 치열하게 연기했다. 서로 지지 않으려고”라며 치열한 연기 대결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윤종석 감독 역시 “내가 생각한 것들이 배우들의 연기로 화면에 담기는 과정이 좋았다”고 배우들의 열연을 예고해 기대를 더했다. 오는 10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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