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은 20일 1,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완료에 따른 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금호석유화학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일 1,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완료에 따른 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약 6개월간 신탁계약을 통해 소각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왔다. 최근 매입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목표한 대로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소각 대상 자사주는 총 98만1,532주로 전체 보통주 발행주식 수의 3.2% 규모다. 금액으로는 약 1,500억원으로 별도 당기순이익의 15.2%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이 별도 당기순이익의 5~10%를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에 사용한다고 발표한 것보다 5%포인트 이상 웃돈 수치다.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은 박준경 영업본부장 부사장이 이사회 입성 후 첫 활동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박찬구 회장의 장남인 박 부사장은 지난 7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금호석유화학 해외영업팀 부장, 수지해외영업 상무와 수지영업담당 전무 등을 거쳐 지난해 영업본부부장(부사장)에 올랐다. 지난 7월엔 이사회에 입성하면서 경영 입지를 더욱 확대했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박 부사장이 첫 이사회 행보로 자사주 소각 결의에 참여한 것에 상당한 의미를 뒀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경영에 매진하는 박 부사장이 이번 사상 최대규모의 주주환원정책을 완성하는 역할로 이사회 행보를 시작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며 “젊은 시각을 가진 박 부사장이 이사회에 새로운 기류를 불어넣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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