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이 한일 정상 간 약식회담과 관련 양국 관계의 ‘훈풍’이 불어오는 것이라고 자평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일방적 구애”라며 ‘비굴 외교’라고 비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한일 관계가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수년간 경직된 양국 관계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약 30분 간 약식 정상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회담 후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 당국 간 대화를 가속화 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는 동시에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지난 2019년 12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 회담 이후 2년 9개월 만에 열린 한일 정상회담”이라며 반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한일관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의 윤 대통령 취임식 참석, 김포-하네다 운항노선 재개, 일본 입국 시 격리 면제 등을 거론했다. 정 위원장은 “머지않아 비자 면제조치 복원도 실시될 걸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물론 양국 간 휘발성 큰 쟁점현안도 남아있다”며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이견과 갈등은 잠시 내려놓고 공동의 이익을 먼저 추구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번 한일 정상 간 약식 회담에 대해 “구체적 의제도 확정치 않은 회동에 불과했다”고 날을 세웠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회담 전부터 줄곧 일본으로부터 외면 받더니 불쾌감 드러낸 기시다가 만나지 말자고 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며 “일본 총리가 있는 곳으로 통이 직접 찾아가 가까스로 성사된 30분 가량 만남은 일방적 구애로 우리 국기인 태극기 설치 없이 간신히 마주 앉은 비굴한 모습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 진전 전혀 없었다”며 “윤석열 정부의 빈손 외교, 비굴 외교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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