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추진 중인 유상증자 규모가 소폭 축소됐다.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추진 중인 유상증자 규모가 소폭 축소됐다. /제주항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제주항공이 추진 중인 유상증자 계획이 소폭 축소됐다. 최근 악재와 호재가 교차하며 주가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유상증자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유상증자 추진을 발표한 제주항공은 지난 22일 1차 발행가액을 1만1,250원으로 확정해 공시했다. 최초 계획했던 1만1,750원에 비해 500원, 4.2% 낮아진 금액이다. 이에 따라 모집총액 역시 당초 3,200여억원에서 3,063여억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1차 발행가액은 유상증자 발표 3일 전인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22일까지 한 달간의 주가 추이를 기반으로 산정했으며, 할인율은 20%가 적용됐다.

이 같은 발행가액 및 모집총액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제주항공은 신주인수권증서 거래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1일 발행가액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11월 3일부터 4일까지 구주주 청약을 진행하고, 8일부터 9일까지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최종 신주상장 예정일은 11월 24일이다.

제주항공의 이번 유상증자는 3년 연속으로 단행되는 것이자, 앞선 2년에 비해 그 규모가 훨씬 크다. 이에 유상증자 발표 직후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는 등 싸늘한 반응을 마주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는 자금 사용처가 시설투자라는 점에서 앞선 유상증자와 뚜렷한 차이가 존재한다. 제주항공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할 자금으로 신기종 항공기를 대거 확충해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유상증자 발표로 하락했던 제주항공의 주가는 최근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제주항공이 미래를 위한 자금을 무사히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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