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적자 수렁에 빠졌던 넥센타이어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넥센타이어
상반기 적자 수렁에 빠졌던 넥센타이어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넥센타이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여러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타이어업계에서 유일하게 적자 수렁에 빠졌던 넥센타이어가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줄곧 아래를 향했던 목표주가가 모처럼 방향을 튼 가운데, 하반기 실적 추이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1조1,863억원의 매출액과 662억원의 영업손실, 3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영업손익 및 당기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넥센타이어의 이 같은 실적은 국내 타이어업계 전반에 드리운 위기와 일맥상통한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반도체 수급대란,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용 인상 등의 악재가 겹친 것이다. 다만, 국내 타이어업계 3사 중 적자 수렁에 빠진 것은 넥센타이어가 유일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엔 하반기 실적 개선을 향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내놓은 리포트를 통해 넥센타이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7,000원에서 1만원으로 42.8%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상반기 적자를 면치 못한 넥센타이어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역시 줄곧 내리막길을 걸은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상향 조정은 모처럼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한금융투자는 넥센타이어의 기존 주가가 부진했던 원인이 물류 대란에 따른 비용 급증과 대규모 분기 적자에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이러한 요인들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넥센타이어가 2분기 북미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판매가 양호했음에도 물류비용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다며 3분기 물류비용 부담은 2분기 대비 30~40%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2분기 정점을 찍은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기반으로 정용진 연구원은 넥센타이어가 3분기 1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타이어업계 3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마주했던 넥센타이어가 실적 개선을 향한 기대감을 실현시키며 주가 또한 반등의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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