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연찬회 ‘음주 논란’을 빚었던 권성동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징계는 내달 6일로 미뤘다.

당 윤리위원회는 29일 권 의원과 관련 “지난 8월 25일 국회의원 연찬회 당시 당내 비상상황 등에 따른 금주령에도 불구하고 음주 및 노래하는 모습이 외부에 공개됐다”며 "윤리규칙 제4조(품위유지) 위반 여부를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원내대표였던 권 의원은 충남 천안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을지훈련과 태풍 수해 상황 등을 이유로 ‘금주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음주 후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정치권 안팎의 비판이 쏟아진 바 있다.

아울러 윤리위는 수해 봉사활동 중 ‘실언’을 한 김성원 의원에게는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1일 당 차원의 수해 복구 봉사활동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한 뒤 논란이 일자 “당의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당 윤리위는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실언으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하였다”면서도 “3차례에 걸친 공개적 사과, 19일에 걸친 수해복구 봉사활동, 수해 복구 및 지원을 위한 3개 법률 개정안 제출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며 이상민 장관의 ‘탄핵’을 언급한 권은희 의원에게는 ‘엄중 주의’를 촉구했다. 당원으로서 허용되는 범위를 넘어선 대외 활동은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희국 의원에게는 당내 경선 피선거권 및 공모에 대한 응모 자격 정지, 당협위원장·당직 직무가 정지되는 ‘윤리위원회 규정 제22조 제1항 제3호’를 적용키로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 논의는 내달 6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당원에 대한 징계 절차도 중요하지만 다른 징계 절차 개시 건들도 몇 개 있었다”며 “(10월 6일에) 이준석 당원과 권성동 당원 모두를 출석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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