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한국은행이 올해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 “기업이나 가계가 부실화되거나 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적절한 신용정책을 잘 만들어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서 “금리 인상에 따라 주택담보부 채무자라든지, 기업의 재무적 고통이 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한은은 물가 상승, 고환율 대응을 위해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현재 기준금리는 연 3.00%다. 3%대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빅스텝의 배경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108.93)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5.6% 올랐고,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 확대와 이에 따른 환율·물가 추가 상승 우려 등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은의 금리 인상과 불가피성을 알리면서도 기업과 가계의 불안심리가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가계와 기업 부실화·도산 등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위기가 다가올수록 소비·투자 심리가 위축되는데, 이럴 경우 경기가 더 둔화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미국 연준의 잇단 금리 인상에 따라 우리 기준금리도 0.5%p 상향 조정됐다”며 “많은 국민께서 또 기업인들이 금융시장 변동성과 실물경제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위기는 과장돼도 안 되고 방치돼서도 안 된다”며 “늘 알맞은 파악과 관리가 필요하고 정부가 실물경제를 탄탄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보유 외환이 불필요한데 나가지 않도록 잘 관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위기라고 하는 분위기에 너무 위축되지 마시고 필요한 소비행위와 기업의 투자 행위도 위축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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