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8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올라 10개월 연속 1%대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들어 1월 1.5%, 2월 1.4%, 3월 1.3%, 4월 1.2%, 5월과 6월 1.0%, 7월 1.4% 등 1%대 초중반을 오르내리고 있다.

전월대비로 보면 0.3% 상승했다. 6월 -0.1%로 하락했으나 7월 0.2%로 반등한 뒤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재부는 "농축수산물(3.6%) 및 석유류(1.0%) 가격이 오르며 전월대비 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공업제품(-0.2%) 가격은 전달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올랐다. 신선식품물가는 신선채소 가격이 크게 오르며 작년 같은 달보다 2.6%, 전달보다는 6.9% 올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식료품ㆍ에너지 제외지수는 작년 8월과 비교해 각각 1.3% 및 1.2%씩 상승했다.

부문별 동향을 보면, 농축수산물은 수산물(-0.9%) 가격은 내렸으나 농산물(6.6%)과 축산물(0.2%) 가격이 오르며 전달보다 3.6%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배추(69.6%)ㆍ수박(38.0%)ㆍ시금치(47.2%)ㆍ토마토(40.7%)ㆍ양상추(59.8%)ㆍ양배추(52.2%) 등은 전달보다 가격이 오르고, 오이(-8.7%)ㆍ바나나(-8.3%)ㆍ고등어(-5.5%)ㆍ양파(-5.4%)ㆍ갈치(-4.7%)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 중 석유제품은 LPG(2.3%)ㆍ휘발유(0.8%)ㆍ경유(0.7%) 가격이 모두 오르며 전달대비 상승세를 지속했다.

화장품(-15.0%)은 할인판매의 영향으로 선크림(-32.9%)과 로션(-15.4%) 등의 가격이 크게 하락한 반면, 여자구두(19.5%)는 할인판매가 끝나며 가격이 상승했다.

전기ㆍ수도ㆍ가스는 전달보다 0.4%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전달과 비교해 보합세를 나타냈다.

집세는 전달보다 소폭(0.2%) 올랐으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7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외식비는 꾸준히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으나,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국내외 단체여행비ㆍ콘도 이용료ㆍ국내 항공료 등이 오르며 전달대비 0.3% 상승했다.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전년동월대비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강원(0.8%), 충남(0.9%), 경남ㆍ인천(1.0%) 등이었다.

기재부는 "9월에는 추석을 앞두고 일부 과일ㆍ축산물 등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가격상승이 우려된다"며 "그간 가격이 크게 오른 채소류는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이나,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불안요인은 여전히 잠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성수품 수급안정 등을 포함한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마련해 오는 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할 계획"이라며 "주요 농축수산물에 대해선 정부 비축물량을 풀어 공급을 늘리는 등 가격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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