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자 살인사건과 관련, 실종 한달여만인 23일 어머니로 추정되는 주검이 강원도 정선 야산에서 발견된 데 이어 장남의 주검도 24일 경북 울진에서 발견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4일 오전 7시 50분쯤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일대에서 실종자인 장남 정모(32) 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이 3등분으로 절단돼 채 비닐에 싸여 매장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 남부경찰서는 정씨의 어머니 김모(58) 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지난 23일 오전 강원도 정선에서 발견했다. 이 시신은 청테이프로 손과 발이 묶이고 비닐과 이불에 싸인 채 여행용 가방 안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주검이 부패해 뼈만 남아 있어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검사 등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어머니 김씨의 시신이 발견된 23일, 존속살해 및 살인 혐의로 둘째아들 정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정씨가 최근 1년 동안 정선 강원랜드 카지노에 32차례 출입하며 돈을 잃어 8,000만원의 빚을 지고 10억원대의 건물을 소유한 어머니 김씨와 돈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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