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과 관련, 민주당을 향해 '대선불복'이라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새누리당이 ‘민주당의 대선불복 속내’를 운운하며 선제공격을 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속내를 공격해 민주당의 향후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주당 의원총회와 각종 매체를 통해 나온 발언을 보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한마디로 표리부동"이라며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싶은 민주당의 속내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댓글 의혹 사건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선을 승복할 수 있는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 18대 대선은 국정원과 군이 개입한 명백한 부정선거다, 선거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때가 왔다'는 등의 발언은 책임 있는 제1야당의 발언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대선 불복 발언"이라며 "명분없는 장외투쟁, 정치의 금도를 넘은 귀태발언과 극히 일부의 인터넷 댓글이 대선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는 식의 억지주장 등 모든 정치공세는 민주당발 대선불복 투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민심 이반이 두려워 대선 불복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지금 언행을 볼 때 그 진정성을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민주주의 수호를 주장하는 야당이 국민의 투표로 판가름난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민주당 스스로 민주주의 정신을 짓밟는 자기 모순이고,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최 원내대표는 "극히 미미한 양의 온라인 댓글로 마치 대선 판도가 바뀐 것처럼 야당이 야단법석을 떠는 것은 대선 불복 프레임과 맞닿아있다"며 "검찰이 대선 개입이라 주장하는 5만 5000여건 트위터터 글은 국내에서 4개월 간 생산되는 전체 트위터 글 중 0.02%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민주당의 대선불복 속내를 부각시키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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