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A사와 수십억대 소송 중이던 전 대리점주가 분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7일 오후 4시께 서울 중구 장충동 A사 야외주차장에서 홍모(70) 씨가 아들 소유의 체어맨 승용차에 불을 질러 분신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승용차 안에서 불을 지른 후 차량에 불이 붙자 밖으로 나왔으나 끝내 사망했다. 홍씨의 차량은 7분 만에 완전히 탔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고, 홍씨의 아들이 운영하는 서초동 소재의 주류업체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 차량 주변에서 시너통이 발견된 점 등으로 보아 홍씨가 자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홍씨는 A사가 생산한 섬유원단 등을 공급받아 도매업자에 공급해 왔으나 2004년 말 부도를 겪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홍씨는 지난 6월 A사 회장 등을 상대로 "A사에 300억원 상당의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게 해준 대가로 지급받기로 한 50억원을 돌려 달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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