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규 회장, 일진홀딩스 보유 지분 장남 회사에 매각

 ▲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은 보유중이던 일진홀딩스 지분 15.3%를 일진파트너스에 전량 매각했다.

일진파트너스는 허 회장의 장남인 허정석 일진홀딩스 대표이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이에 따라 일진파트너스의 일진홀딩스 지분율은 24.64% 늘게 나게 됐다. 직접 보유 지분에 일진파트너스 보유분까지 더한 허정석 대표의 일진홀딩스 지분은 53.8%로 늘었다.

이로써 허 회장은 경영에서 한 발 빠지는 대신, 허 대표는 지주사인 일진홀딩스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게 되는 구도가 완성됐다. 업계에선 허 회장이 사실상 장남에 대한 경영승계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차남에 대한 경영승계는 아직 진행 중이다. 허 회장은 일진머티리얼즈를 비롯해 일진디스플레이, 일진제강, 일진유니스코, 일진반도체, 일진LED 등 나머지 계열사에 대한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들 회사들은 차남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일진그룹은 2006년 일진중공업을 일진전기에 흡수합병하고 일진전기와 일진다이아몬드의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일진홀딩스를 설립했다. 이후 2006년부터 허 회장의 두 아들이 주요 계열사 대표로 선임되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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