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여성기업인 최초' 서울상의 부회장 선임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서울상공회의소(이하 서울상의) 부회장에 선임됐다.

서울상의는 26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현정은 회장과 홍재성 제이에스코퍼레이션 회장 등 2명을 부회장으로 추가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상의 회장단은 박용만 회장과 이동근 상근 부회장, 그리고 비상근 부회장 18명 등 총 20명으로 재편됐다. 회장단의 임기는 3년이다.

서울상의 의원 가운데 여성기업인이 포함된 적은 있지만 회장단에 여성 기업인이 포함된 것은 현 회장이 처음이다.

현 회장이 서울상의 부회장직을 수락한 것은 박용만 회장의 적극적인 영입노력 덕분인 것으로 알려진다.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 시 경제사절단으로 함께 참여하면서 현 회장과 친분을 맺은 박 회장은 현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서울상의 합류를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재계에서는 현 회장의 이번 서울상의 입성이 그의 향후 행보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현 회장은 그동안 외부 단체의 공식 직책을 거의 맡지 않을 정도로 대외활동에 소극적이었다. 그런 탓에 현 회장이 이끌고 있는 현대그룹은 외부 조력그룹 등 소위 '우군'이 적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회장단 활동을 통해 인적ㆍ물적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한 현 회장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재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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