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포스터.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10일부터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실시한다. 

6일 영화 제작사 아우라픽처스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천안함 프로젝트’를 손쉽게 볼 수 있도록, 세계 인권선언일인 12월10일을 기점으로 오는 31일까지 현재 상영 중인 포털에서 무료다운로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드리는 2013년 말 선물이며, 또한 ‘천안함 프로젝트’를 국민들과 만나지 못하게 하려는 세력에 대한 또 하나의 경고”라고 덧붙였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9월5일 33개 관에서 개봉돼, 적은 수의 개봉관에도 불구하고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 전체 박스오피스 1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메가박스는 일부 보수단체의 협박을 이유로 개봉 이틀만에 이 영화에 대한 상영을 중단했다. 영화를 둘러싼 정치적인 논란으로 상영 중이던 영화가 돌연 극장에서 내려진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천안함 프로젝트’를 연출한 백승우 감독과 기획자 정지영 감독이 수사를 요구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온라인 VOD 다운로드 서비스인 CJ 티빙을 시작으로 IPTV 서비스인 KT 올레에서도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상영 중단이 통보됐다. 

‘천안함 프로젝트’의 제작사 아우라픽쳐스는 10일부터 31일까지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실시하고 내년부터는 다시 유료로 전환한다. 

정지영·백승우 감독은 “보이지 않는 세력들이 자신들의 행위를 깊이 반성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무료다운로드 기간 동안 보다 많은 관객과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욕심 같으면 5,000만명이 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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