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부서지고 아수라장이 된 민주노총 사무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경찰의 민주노총 강제 진입 파장이 멈추지 않고 있다.

23일 한국노총은 “정부의 민주노총에 대한 폭압적인 공권력 투입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오는 28일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에 모든 회원조합이 조직적으로 결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백주 대낮에 한 국가의 노동조합 총연맹이 경찰들에 의해 폭력적으로 침탈당하는 장면이 TV로 생중계 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며 “이는 초유의 사태이며 역대 어느 정권하에서도 벌어지지 않았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를 결코 민주노총 개별 조직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며 “현 정부가 이 땅의 노동운동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안이기 때문에 한국노총은 노동운동을 지키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주노총 공권력 투입에 대해 정부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일 때까지 노사정위원회에 불참하고 정부와의 모든 대화를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총파업 집회는 그 세가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결국 경찰의 무리한 진입이 사태를 해결하기 보단 더욱 악화시킨 꼴이 된 것이다. 더불어 취임 이후 내내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박근혜 정부는 첫해 연말마저 최악의 정국 속에서 헤어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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