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르 기자] 보험감독자였던 하인리히는 수많은 사고통계를 취합하여 하나의 법칙을 발표했다. ‘하인리히의 법칙’이라 불리는 이것은 “큰 사고는 300번의 경고, 29번의 작은 사고 후 발생한다”는 것이다. 즉, 사고는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의 경고 후에 일어난다는 것이 핵심이다. 자동차 역시 관리가 잘 안 되면 운전자에게 여러 신호를 보낸다. 자동차가 보내는 이 신호를 미리 체크한다면 큰 사고를 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자동차가 보내는 신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사진/자료=내차판매 전문 중고차사이트 카즈(www.carz.co.kr)

내차판매 전문 중고차사이트 카즈(www.carz.co.kr)의 도움을 받아, 소비자가 판매하려는 차량상태를 확인할 때 발견할 수 있는 자동차 위험신호를 3개를 뽑아 보았다.

◇ 브레이크를 밟을 때 ‘끽끽’ 또는 ‘덕~덕~덕~’ 소리가 난다?

브레이크는 나의 안전을 가장 크게 책임지는 부품이다. 따라서 브레이크를 밟을 때 이상한 소리가 난다면 절대 그냥 지나치지 말자. 브레이크를 밟을 때 ‘끽끽’하는 소리가 나면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앞쪽 브레이크 패드는 2만km, 뒤쪽은 4만km를 달렸을 때 교체하는 것이 좋다. 디스크방식의 브레이크 라이닝에 문제가 생겨도 이런 소리가 날 수 있다. 또한, 드럼방식 차량의 브레이크라면 시간차이를 두고 ‘덕~덕~덕’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이런 소리가 들리면 드럼의 마모 또는 편마모일 가능성이 높다. 패드의 이상 없이 “끽끽” 소리가 난다면, 캘리퍼 핀을 교환하거나 캘리퍼 핀에 캘리퍼 전용 그리스를 듬뿍 발라보는 방법이 있다.

◇ 시동 걸 때 ‘컬컬컬’ 경쾌하지 않은 소리가 난다?

온도가 낮은 겨울엔 디젤이나 LPG 등 연료문제로 인해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고 시동 걸 때 소리를 자세히 들어보자. 시동이 걸릴 듯 말 듯 ‘컬컬컬’ 소리가 나거나 힘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면 배터리나 점화 플러그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도 있다. 배터리는 5~6만km를 주행하면 교체해야 하며 점화플러그는 1만5천km 정도 주행 후 교환해야 한다. 점화플러그가 문제가 있으면 배터리 방전은 물론 연비에도 영향을 끼치므로 경제적인 운전을 위해서라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저속주행 시 ‘드르륵’ 거리는 소리가 난다?

천천히 달리고 있는데 차에서 ‘드르륵’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타이어나 휠 베어링에 이상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이 두 부품에 이상이 생겼을 때 소리는 구분하기 매우 어려운데, 바퀴에 문제가 있을경우 속도가 변해도 소음이 일정한 편이며 베어링에 이상이 있다면 속도가 증가할수록 소음도 커진다는 특징이 있다. 휠 베어링은 서스펜션에 바퀴를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부품으로 수리를 받지 않으면 자칫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 즉시 수리하자.

중고자동차 사이트 카즈(www.carz.co.kr)의 매물관리부 최경욱 팀장은 “위 내용 외에도 차량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이상을 전하지만, 일반 운전자가 파악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위 사항은 정기적으로 자동차서비스센터에서 차량을 점검받는 것이 가장 좋다”며 “정기점검 시 비용은 발생하지만, 생명과 직결되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으며, 연비 등 경제적인 장점도 있다. 또한, 내 차를 중고차로 판매할 때에도 보다 빨리 더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보면 소모비용도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미리 병을 방지하듯, 내 차에서 나는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여 큰 사고를 방지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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