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 <사진출처=정봉주와 미래권력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정봉주의 전국구’로 방송 1회 만에 팟캐스트 방송순위 1위를 차지한 정봉주 전 의원이 ‘MB둘레길’ 걷기 행사를 예고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6일 ‘정봉주의 전국구’ 첫 방송 말미에서 “201년 양심 있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신년맞이 행사”라며 ‘MB둘레길 걷기’를 소개했다.

그는 “19일 각하(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 모여 MB둘레길을 함께 먹고 점식식사 후 헤어진다”면서 “국가기관으로부터 신변을 보장하기 위해 고양이가면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전명을 ‘검은고양이네로’라고 밝힌 정 전 의원은 “각하(이명박 전 대통령)는 정녕 안녕하신지, 국정원 대선 댓글개입 사건에 대해서 계속 침묵하고 계실지, 궁금하고 속 터지는 시민들 온가족과 함께 모두 모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이 알린 이번 행사는 그의 팬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에서 지난 12월부터 준비하고 있는 행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무실이 있는 건물 인근에서 집결해 코엑스와 봉은사를 거쳐 이 전 대통령 사저 인근까지 약 4km를 걷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행사는 오는 19일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까지로 예정돼있다. 특히 정 전 의원과 팬카페가 검은색을 드레스코드로 정하고, 고양이가면을 제공하기로 해 행사 당일 이색풍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과 ‘악연’을 맺고 있는 관계다. 2007년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소속이었던 정 전 의원은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에 대해 ‘BBK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 2011년 12월 징역 1년 형이 확정돼 수감됐다. 이후 정 전 의원은 꼭 1년 뒤인 지난 2012년 12월 정치인으로서는 최초로 만기출소 했다.

출소 이후 ‘만민공동회’ 등으로 정치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정 전 의원은 최근엔 국가기관 선거개입 사건에 이 전 대통령이 관계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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