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태진 기자] 민주당이 6·4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대대적인 당직개편에 나섰다.

민주당은 15일 당 사무총장에 노웅래 의원을 임명하고, 그동안 공석으로 남아 있던 지명직 최고위원에 전북 출신 4선 의원인 정균환 전 의원을 선임했다.

또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 후임으로 최재천 의원을, 대표 비서실장에는 김관영 의원을, 수석대변인에는 이윤석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남녀 대변인에는 한정애 의원과 원외 인사인 박광온 당 홍보위원장을 각각 발탁했고, 박용진 대변인은 당 홍보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국 직능위원회 수석위원장에 이상직 의원이 임명됐다.

이번 민주당의 당직인사는 지방선거를 겨냥한 친정체제 구축에 있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취지에서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호남민심 달래기 차원에서 호남인사 약진도 눈에 띈다. 안철수 신당에 밀려 민주당이 호남에서 고전하고 있는 게 주요 원인이다. 이런 차원에서 전북 출신 정균환 전 의원이 최고위원에 임명됐다는 게 중론이다.

여기다 ‘친노인사’들의 몰락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이번에 새로 임명된 주요 당직자들 가운데 ‘친노색깔’을 가진 사람은 한명도 없다. 지난 13일 김한길 대표는 신년기자회견에서 ‘분파행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당시 이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선 ‘친노세력을 향한 경고’로 해석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